2019年8月13日火曜日

【기획전시실 4】쓰쓰가키筒描:서민 생활의 꽃 2019년8월6일(화)~11월17일(일)




비밀스런 이야기를 해 볼까요


시원시원하게 가지를 뻗어가는 송죽매, 사이좋게 순서대로 물가에 모여드는 원앙, 춤을 추는 학과 거북이. 천에 펼쳐지는 것은 길조를 상징하는 각종 무늬들. 이는 딸을 위해 어버이가 주문한 것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같은 송죽매라도 형태나 색 등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다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양들은 <쓰쓰가키>라는 것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찹쌀을 끓여만든 풀을 놋쇠통 주둥이로부터 짜내어 밑그림 위에 덧그린 뒤 윤곽이 물들지 않도록 모양을 염색하는 기술에서 그 이름이 붙었습니다(*찹쌀방염풀은 옛부터 한국에서도 주로 사용되었던 방염제 중 하나). 비단을 물들이는 <유젠조메友禅染>나 마(삼베)에 쓰이는 <차야조메茶屋染> 등과 같은 풀방염 기법입니다. 모양을 손으로 그리기 때문에 다양한 주문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주문 제작을 위한 기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형염型染에서는 볼 수 없는 개성적인 것들도 이 기법에서 태어났다고 여겨집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혼례 즈음에 큰 것과 작은 것으로 물들이는 며느리 보자기嫁御風呂敷가 있습니다. 시집을 가는 사람은 고향의 기억을 가슴에 안고 아직 알 수 없는 생활로 들어갑니다. 선명한 모양의 보자기는 불안 속에서 홀로 시집가는 사람을 따뜻하게 지켜봐왔습니다. 화려한 쓰쓰가키들을 바라보면 당장이라도 지금까지 숨겨왔던 생각들을 풀어낼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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